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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겨울에 즐기는 뮌헨 여행의 매력

    헤일리 헤일리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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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엔 광장의 신시청사(Neues Rathaus)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뮌헨은 독일 남부의 중심 도시이다. 뮌헨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10월에 열리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이지만 뮌헨은 12세기 이후 약 700년 동안 독일에서 가장 화려한 바이에른 왕국의 궁정문화를 꽃 피운 곳이었고 16세기 이후에 발달한 르네상스와 바로크, 로코코 문화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 뮌헨으로 가는 직항 편은 없지만 뮌헨은 독일의 교통 요충지답게 주변 국가와의 교통이 잘 발달해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3시간 30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는 기차로 약 2시간, 스위스의 취리히에서는 기차로 약 3시간 30분 등 독일 내에서나 주변 국가에서 뮌헨에 접근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다.

    일반적으로 유럽 여행을 하기 좋은 계절은 여름이지만 초겨울에 만나는 유럽은 여름과 다른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초겨울에 뮌헨을 여행한다면 어떤 감동을 만날 수 있을까? 

     

     


     1  크리스마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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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유럽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그중에서 크리스마스가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독일은 겨울 여행의 핵심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뮌헨의 크리스마스 마켓 역시 독일의 3대 크리스마스 마켓에 손꼽힐 만큼 행사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떠올리면 12월 중순 이후를 생각하지만, 공식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시기는 11월 말부터이다. 뮌헨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27일과 28일 전후로 열리기 시작해 크리스마스 전날까지 이어진다. (2018년 크리스마스 오프닝은 11월 27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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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마켓이 시작되는 날에는 뮌헨 시청사가 있는 마리엔 광장(Marien Platz)에서 오프닝 행사와 점등식이 펼쳐진다. 해가 지고 도시에 어둠이 시작되는 저녁 6시가 되면 뮌헨 시장의 오프닝 인사와 함께 관악대 연주가 시작되고 광장 곳곳에 설치된 나무들은 하나 둘씩 반짝이는 빛을 내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첫날에는 뮌헨 광장 곳곳에서 크고 작은 관악대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 다른 때보다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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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만 살 수 있는 장인들의 수공예품과 우리에게는 생소한 독일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는 재미 중 하나이다. 마켓 곳곳에는 장작불이 마련된 쉼터가 있어서 추운 몸을 녹이기에 제격이다. 뜨거운 불꽃 아래에서 따뜻한 음식을 한 입 넣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감동이란! 인간의 모든 감각을 자극해서 먹는 음식은 그 어떤 음식보다 훌륭한 맛을 선사해준다.

    뮌헨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마리엔 광장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광장에서 열리는데 도시가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타박타박 도시를 걸으며 마켓을 구경하기 좋은 도시이다. 또한 11월 말과 12월 초는 크리스마스 성수기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 시설을 비롯한 교통 티켓을 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12월 중순보다 덜 추워서 여행을 하기에도 수월한 시기이다.

     

     



     2  박물관이 주는 감동

    뮌헨 여행을 떠올릴 때 박물관 여행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뮌헨은 과거의 찬란했던 역사와 현대의 기술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도시로 80여개 이상의 다양한 성격을 가진 박물관들이 밀집해 있다. 박물관 여행은 유럽의 변덕스러운 겨울 날씨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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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이에 피나코텍(좌) / 모던 피나코텍(우)

    독일 최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BMW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BMW 박물관과 독일 과학 역사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국립 독일 박물관(Deutsches Museum)은 남성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그림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3개의 미술관에 주목하자. 14~18세기의 유럽 회화와 15~16세기 독일 회화 등 근대 이전의 작품이 전시된 알테 피나코텍(Alte Pinakothek),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표현주의 등 근대의 작품이 전시된 노이에 피나코텍(Neue Pinakothek), 현대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모던 피나코텍(Pinakothek Der Morderne)은 예술 학도들이라면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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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을 보길 원하는 여행자라면 노이에 피나코텍을 추천한다. 고흐, 고갱, 모네, 클림트, 피카소, 에곤 실레 등 19세기 말에 활발한 활동을 했던 익숙한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20세기 초, 표현주의의 대가인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미술관 지하에는 근대 독일의 자동차와 가구, 디자인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전시장이 있어서 한 곳에서 알차게 관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Tip. 2곳 이상의 박물관을 갈 예정이라면 콤보 티켓을 사서 여행 경비를 아끼자. 또한 매주 일요일은 3곳의 미술관을 각각 1유로로 입장할 수 있어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하면 좋다.

     

     



     3  도시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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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들이 새로운 도시에서 먼저 찾는 곳 중의 하나는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뮌헨에도 당연히 그런 건물이 세 곳이 있는데 그 중 성 피터 교회(St. Peter's Church)는 12세기 말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교회로 뮌헨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전망대에서 신 시청사와 아름다운 프라우엔 교회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교회당 내부는 무료이지만 전망대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3유로(학생은 1유로)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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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비슷하게 약 300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사면을 통해서 뮌헨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펼쳐진다. 오렌지빛이 감도는 갈색 지붕과 뾰족한 종탑, 촘촘하게 뚫려 있는 창문과 디자인들, 건축 양식이 매우 아름답다. 뮌헨을 여행한다면 뮌헨 전경을 감상하는 것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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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크고, 아름답고, 기품이 있는 도시이다. 화려한 역사를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곳곳에 있어 기품있는 건물에 앙증맞게 붙어 있는 간판들은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해가 짧아지는 겨울에는 반짝이는 불빛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도시의 공기가 붕 떠 있는 느낌이 들 수 있는 것은 초겨울에 뮌헨에서 느낄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뮌헨에서 하루만 여행하기에는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이 무궁무진하다. 최소 2박을 권하며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신 시청사 내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제공하는 뮌헨 박물관 안내서를 꼭 챙겨서 여행하는 것도 잊지 말자.

     

    헤일리

    아일랜드 거주 / *UX 디자인 리서처(UX Design Researcher) +여행 작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아일랜드 홀리데이> <한 번쯤은 아일랜드> <아이와 함께 런던> 책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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