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아틀란티스 싼야 리조트, 베일을 벗다

Jiro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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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중국, Tip, 숙박

'모든 문명의 시작, 아틀란티스가 바다로 사라졌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말한 지상낙원 아틀란티스를 모티브로 만든 리조트가 하이난 싼야(Hinan Sanya)에 나타났다. 오픈 전부터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이곳은 두바이 7성급 리조트 아틀란티스의 감동을 재현했기 때문. 2018년 4월 문을 열어 따끈따끈한 신상 리조트의 베일을 벗겨봤다.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은 중국 남부에 위치한 휴양지다. 지난 5월,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무비자를 시행하면서 휴양여행을 떠나기 더욱 간편해졌다. 하이난은 대동해와 싼야, 야롱베이 등 특색 있는 해변이 많다. 그중 하이탕베이에 위치한 아틀란티스 리조트는 타 리조트와 달리 대형 규모의 워터파크가 있어 인기다.

| 리조트 객실

아틀란티스 리조트는 성서에 나오는 바벨탑처럼 광활한 해변에 홀로 우뚝 솟아있다. 총 39층, 1314개의 객실로 객실 수 발음이 중국어 ‘평생’이라는 뜻에 맞췄다. 건물의 중심에 있는 로비는 바다에 가라앉은 도시 이미지에 충실하다. 소라 안에 들어온 듯 나선의 구조물로 산호초 위 물고기떼가 공중을 유영하는 조각이 인상적이다. 리조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로비와 이어진 수족관이다. 이름은 포세이돈 라운지. 어른 키의 4배는 훌쩍 넘는 유리벽 뒤로 가오리와 열대물고기가 쉴 틈 없이 움직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벽에 바싹 붙어 감탄하게 만든다. 포세이돈 라운지는 아쿠아리움과 연결된다.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아틀란티스가 자랑하는 벨루가, 즉 흰 고래를 만날 수 있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리조트 팁

1. 하이난의 날씨는 생중계다. 예보를 믿기 어렵다. 자외선이 강하고 염도가 높아 대부분 기후가 맑은 편이며 미세먼지가 거의 없다. 휴양하기 좋은 날씨가 많다는 이야기. 하지만 자외선이 강해 선크림, 모자, 양산 등을 꼭 구비하자.

2. 중국어를 모르면 지내기 어렵다? 프론트 직원을 제외하고 영어소통이 원할한 직원이 많이 없다. 이는 하이난 현지 정책 중 현지인 채용 비율이 높기 때문. 더군다나 하이난 사람들은 교육보다 개인의 행복에 더 치중하는 삶을 살고 있어 우리가 존중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불편하게 지낼 수는 없는 일. 몇 가지만 미리 준비하면 좋다. 체크인 시 필요한 중국어를 미리 적어달라고 하자. 조식을 먹을 때 면이나 탕과 같은 만들어서 먹는 음식이 많다. 그럴 때 ‘매콤하게 해주세요.’ 또는 ‘향이 안 나는 소스는 뭔가요?’ 등 취향에 관련된 내용을 부탁해보자. 만약 주변에 있는 아레나몰이나 시내를 간다면 목적지의 중국어도 물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아레나몰에 갈 경우 프론트에 요청하면 픽업차량이 오고 영수증이 있다면 다시 리조트로 데려다 준다.

3. 아쿠아리움은 10시부터 22시까지 운영되며 투숙객은 무료, 입장객은 168위안이다. (90~122cm 어린이는 128위안, 90cm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4. 1층에 있는 키즈클럽은 1일 전 신청 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지만 비수기나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는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5. 10시15분, 17시에는 포세이돈 라운지에서 물고기 먹이를 주는 쇼를 볼 수 있다.

| 리조트 수영장

리조트와 연결된 수영장은 로얄풀 Royal Pool과 패밀리풀Family Pool로 나뉜다. 로얄풀은 어른의 가슴 높이 정도 되는 수심으로 튜브나 물놀이 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 소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유리벽으로 된 풀이 있는 곳이다. 패밀리풀은 수심이 어린아이 발목 깊이부터 어른의 가슴 높이까지 다양하다. 비치베드와 농구 골대, 유아의 경우 구명조끼와 튜브가 없다면 깊은 곳은 들어가지 못하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하다 배가 고프다면 레스토랑 TIKKI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다. 저녁에는 음악공연과 함께 레스토랑 앞에서 바비큐를 해 휴양지의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운영시간 로얄풀 10:00~18:00 패밀리풀 08:00~22:00 레스토랑 TIKKI 11:00~00:00
요금 타월 대여 및 수영장 외 비치베드 무료, 방갈로 2~4인 $20 5~8인 $45 (1일)

| 아틀란티스 워터파크

아틀란티스 리조트의 하이라이트인 워터파크는 익히 유명한 두바이의 워터파크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총 8개의 슬라이드와 유수풀, 파도풀, 아이들을 위한 키즈풀과 스플래셔가 있다. 체험 액티비티도 빼놓을 수 없다. 가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레이 피딩Ray Feeding과 상어수족관에서 할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다. 워터파크와 별개로 돌고래 터칭이나 바다사자 터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워터파크 팁

1. 자외선이 강한 하이난. 햇빛에 달궈진 바닥을 맨발로 걸으면 화상을 입을 것 같이 뜨겁다. 아쿠아슈즈 또는 슬리퍼를 준비하자. 단, 슬리퍼는 슬라이드를 탈 때 벗어야 하고 다시 신으려면 입구까지 돌아가야 한다.

2. 워터파크 내 샤워실 이용과 타월 대여는 무료, 짐 보관함은 유료다. 작은 사이즈는 20위안, 큰 사이즈는 30위안이며 보증금으로 100위안을 내야 한다.

3. 숙박객은 워터파크 입구에서 룸키와 여권(사본가능)을 제시하면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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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슬라이드 완벽가이드

워터파크의 대표 슬라이드라고 할 수 있는 믿음의 도약 (Leap of faith)’ 5층 높이의 계단을 올라 10초 안에 지상으로 도착하는 슬라이드다. 각도 75도의 슬라이드는 마치 놀이공원의 ‘자이로드롭’처럼 수직으로 낙하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 맨몸으로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슬라이드다. 타기 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물안경을 쓰고 타자. 슬라이드는 유리로 된 튜브 라이드(Tube Ride)를 통해 상어수족관을 지나간다.

물안경이 없어서 수족관을 관람하지 못했다면 아쿠아덕트Aquaduct를 타자. 튜브 라이드를 지나는 유속이 빠르지 않아 수족관을 구경하기에 좋다. '믿음의 도약' 슬라이드 건물 중간에서 탈 수 있다.

씨슈터SEAshooter는 매트에 몸을 싣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슬라이드다.

어린이를 위한 스플래셔를 제외한 익사이팅 슬라이드는 대부분 키가 120cm 이상이어야 한다. 성인 포함 모두 몸무게를 재는데 첫 슬라이드를 탈 때 잰 뒤 입장권인 팔찌에 적어준다. 몸무게는 138kg 이하만 가능하다. 하지만 SEAshooter는 90kg까지만 탈 수 있다. 안전을 위한 대책이지만 슬라이드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수직낙하의 진수를 보여주는 스피드루프Speedloop다. 아래 발판이 빠지면서 터널로 슬라이딩하는 구조다. 밖이 보이지 않아 '믿음의 도약'보다 덜 무섭다는 평이다.

토네이도Tornado는 깔때기 모양의 슬라이드를 포함한 놀이기구로 스톰Storm, 마니아Mania, 스핀Spin 시리즈로 나뉜다.

로켓 블라스터 Rocket Blaster는 하강뿐 아니라 상승도 함께 있는 롤러코스터형 슬라이드다. 물의 힘을 이용해 상승하므로 눈을 뜰 수 없어 수경을 쓰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아틀란티스 리조트가 있는 하이탕베이는 소용돌이가 심하고 수심이 깊어 해수욕을 금지하고 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워터파크 내에 있는 파도풀을 이용하자. 파도 세기가 강하지 않아 아이들과 놀기에도 좋다.

슬라이드에 지쳤을 땐 튜브에 몸을 맡긴 채 유수풀 위를 떠다니자. 총 30분 코스인 유스풀은 래프팅 코스도 포함하고 있어 지루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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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cm 이하 물놀이장

'키 작다고 못 놀지 말아요.'

120cm 이하 어린이를 위한 슬라이드가 모여 있는 스플래셔로 가자. 다양한 종류의 슬라이드는 물론 물폭탄, 대형물총까지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가득이다. 바로 옆 키즈풀도 놓치지 말자.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뛰어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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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출출한 배를 채우려면 샤크바이츠로

워터파크 중심에 위치한 식당 샤크바이츠는 모든 곳에서 이동이 편리하다. 메뉴는 피자부터 현지식까지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중국어를 못한다고 걱정하지 말자. 메뉴가 사진으로 표시되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셀프 주문이 가능한 기계도 있어 음식 종류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쉽게도 현금은 불가. 신용카드를 챙기거나 입장권으로 받은 팔찌를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내부는 에어컨을 틀지 않아 춥지 않다. 물놀이를 하고 온 여행자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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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액티비티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가오리 피딩이다. 손질한 새우를 손에 감싸 쥐고 물속에 넣으면 가오리들이 찾아와 먹는다.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사람이 들어가기만 해도 허벅지에 매달려 애교를 떤다. 이때 조심해야 할 점은 먹이를 손가락으로 잡지 말 것. 가오리 배면에 있는 입은 흡입력이 좋아 손가락이 쑥 들어간다. 또한 바닥이 이끼로 덮여있어 빨간색 카펫 위만 걸어야 넘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