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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스터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치앙마이 감성 스폿 4

    ENVY ENVY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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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라는 녀석은 참 이상하다. 휴양지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바다도 없고,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일까? 치앙마이에서의 순간이 지금도 잔상처럼 남아 떠날 줄을 모르고 있다. 우리가 만난 치앙마이 가이드 소장님은 치앙마이를 “화려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젖어 드는 매력이 있다.”고 표현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이 모호했지만, 그것의 의미는 한국에 돌아와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빌딩 숲 사이에 자리 잡은 번잡한 카페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칙칙한 내 방 안에서. 치앙마이는 내 곁을 찾아와 “거봐~ 나랑 있을 때가 좋았지? 내 생각 안 나?”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부정할 수가 없었다. 참 이상한 녀석이다.

     

    돌이켜보면 치앙마이는 푸른 바다는 없어도 마음속을 정화하는 초록빛 식물들로 가득했고, 화려한 관광지가 넘치지는 않아도 가는 곳마다 소소하게 마음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장소들로 가득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치앙마이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 많은 여행자를 눌러앉게 만드는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뒤, 주변 친구들에게 내가 맨 처음 뱉은 말은 다음과 같았다. “야, 나 같아도 거기 살고 싶겠더라.”

     

    치앙마이의 여러 가지 매력 중에서 단연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은 치앙마이 특유의 감성이 가득 담긴 힙플레이스들이다. 그래서 노멀크러쉬 열풍이 부는 요즘, ‘힙한 것’, ‘감성적인 것’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제격인 치앙마이 감성 스폿 4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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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 시내를 벗어나 수텝산을 끼고 외곽지역을 달리다 보면 예술가들이 모여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 ‘반캉왓 마을’과 마주할 수 있다.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함께 공간을 꾸며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헤이리 마을과도 비슷한 반캉왓 마을은 치앙마이의 그 어떤 장소들보다 초록색이 어울리는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청량함 가득한 이 공간에 자리 잡은 공방들은 핸드메이드 제품을 팔기도 하고 각종 클래스를 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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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캉왓 마을은 입구에서부터 특유의 빈티지한 멋을 선물로 건넨다. 의도한 듯 의도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곳곳의 조형물들이 발하는 빈티지 감성은 보는 이를 단번에 매료시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반캉왓 마을은 주변 치앙마이 대학교 학생들도 즐겨 찾는 곳인데, 어느 나라든 대학생들이 사랑하는 공간은 항상 인스타 감성이 가득하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많다. 그래서인지 페이스북에 인증하기를 즐기는 태국 현지인들은 마을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고, DLSR을 들고 모델과 함께 출사를 나오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마주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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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마을의 중심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가득한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종이 냄새 가득한 책이라니. 반칙이다. 독서를 하기에 이보다 좋은 공간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그래서 이곳에는 커피 한 잔을 시켜 자리 잡고, 음악과 함께 독서를 하며 차분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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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안으로 파고들면 풀숲 사이로 식물들을 벗 삼아 자리 잡은 조용한 카페들이 많다.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청량감 가득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말없이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기고만 있어도 힐링을 안겨준다. 이미 유명한 치앙마이 커피의 맛은 덤. 이곳의 카페들은 누군가와 조용한 추억을 만들고 싶을 때 찾아오고 싶은 곳, 우리만이 아는 숲속의 비밀 아지트와도 같다. 바쁜 삶을 벗어나 조용하고 차분한 감성이 가득 담긴 어딘가로 향하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 반캉왓 마을은 그런 곳이다.

     

    ● 위치 | 123/1 หมู่ 5 ถนน บ้านร่ำเปิง ตำบล สุเทพ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 정보 | https://www.facebook.com/Baankangwat/ (공식 페이스북), @baankangwat (공식 인스타그램)

    ● 운영 시간 | 10:00 ~ 18:00 (시내에서 거리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썽태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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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님만해민은 술집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치앙마이에 어둠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구시가지 근처로 몰려든다. 그중에서도 단연 치앙마이의 밤을 화려하게 밝히는 곳은 나이트 바자 일대. 그중에서도 플른루디 마켓은 나이트 바자 안에서 치앙마이의 감성적인 밤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힙플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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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클란 거리에 위치한 나이트 바자 일대는 수공예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파는 노점상들이 길가에 길게 늘어서 있다. 그래서 기념품을 산다면 이 일대를 걸으며 마음에 쏙 들어오는 물건을 사는 것이 좋다. 또한 나이트 바자 일대는 서양 여행객들이 60~70% 정도로 그 비율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치앙마이이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렇게 노점상의 불빛으로 가득 찬 거리를 걷다 보면 분홍색이 눈에 띄는 플른루디 나이트 마켓의 입간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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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의 밤은 여느 도시들과 달리 과하지 않다. 시끌벅적하고 흥이 오르다 못해 넘쳐 흐르는 곳은 절대 아니다. 이곳 사람들의 몸에는 여유가 배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정말 흔히 들리는 시끄러운 경적을 이곳에서 듣는 일은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그러한 영향 때문인지 치앙마이의 밤은 차분하고 또 감성적이다. 특히 플른루디 마켓은 그 감성적인 밤의 정점을 보여 준다. 이곳에서 누군가는 은은하게 들려오는 팝 음악을 감상하고, 누군가는 소소한 담소를 나눈다. 그리고 플른루디 마켓은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나라의 푸드트럭 개념으로 상점들을 배치하고, 조명을 설치해 소규모 공연을 열며, 이곳을 밤의 휴식처로 만드는 노력을 하며 매해 인기 있는 장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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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면 매일 퇴근 후 들러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싶은 곳이 바로 플른루디 마켓이다. 치앙마이 여행에서 하루를 차분한 밤과 함께 소소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이,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틱한 장소에서 달콤한 대화를 나누고픈 이들, 그 누구에게라도 플른루디 마켓은 강력 추천이다.

     

    ● 위치 | 283-4 Changklan Rd, ตำบล ช้างคลาน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100 태국

    ● 정보 | https://www.facebook.com/PloenRuedeeNightMarket/ (공식 페이스북), @ploenruedeenight (공식 인스타그램)

    ● 운영 시간 | 18:00 ~ 24:00 (일요일 휴무, 외부 음식 및 주류 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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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는 태국에 속한 지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같은 태국이지만 방콕, 푸껫 등의 도시와 묘하게 다르다. 특히 치앙마이 사람들은 과거 왕국의 수도였던 자부심을 가득 안고 있는데, 적갈색의 낡은 벽돌로 이루어진 올드시티를 둘러싸고 있는 과거의 성벽은 아직도 군데군데 형태가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타 페 게이트는 과거 치앙마이 란나 왕국의 역사를 간직한, 올드시티의 출입문이자 대표적인 역사적 상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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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페 게이트 주변은 서양 배낭여행객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주변에서 서양인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다. 그리고 오래된 성벽이 주는 독특한 느낌이 그 모습과 어우러져 마치 로마의 어느 공원에 나와 있는 느낌도 절로 든다. 이국적인 매력을 더해주는 이 타 페 게이트 덕분에 치앙마이는 한층 더 매력적인 장소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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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페 게이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아날로그와 빈티지를 한껏 머금은 힙플레이스’로 정의하고 싶다. 이곳은 은은한 재즈 선율이 들려올 것만 같고, 소소한 거리공연을 여는 버스커들을 만날 것만 같기도 하다. 또한 성벽을 지나는 뚝뚝이와 썽태우는 “아, 이게 치앙마이 풍경이구나.”하고 절로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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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페 게이트 주변은 산책하기에 좋다. 주변에 흐르는 하천과 운치 있게 자리 잡은 성벽과 성문. 태국의 더위에 지칠 때면 이 주변에 앉아 지나가는 것들을 잠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다. 특히 밤거리도 멋져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산책하기도 좋다. 혹은 일요일에 이곳을 찾아 주변에 성대하게 열리는 선데이 마켓에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타 페 게이트, 이 감성적인 장소는 여러모로 취향을 저격하는 곳이다.

     

    ● 위치 | ถนน มูลเมือง ซอย Chang Moi,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 정보 |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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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만 해민은 우리나라와 중국 여행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서 ‘치앙마이 판 가로수길’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님만 해민 주변은 세련된 디자인의 카페와 상점들이 많다. 치앙마이 대학생들이 주로 찾던 곳에서 중국을 필두로 한 새로운 자본들이 흘러들어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신시가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주변에 대형 쇼핑몰, 신식 레지던스들도 많아 한 달 살기 여행자들에게 ‘살기 좋은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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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만 해민의 가장 대표적인 장소 중의 하나는 우뚝 솟은 시계탑이 유명한 원 님만 몰인데, 이곳이 님만 해민의 세련된 이미지를 정의하고 있다. 원 님만의 중심부에는 푸드마켓이 있어 사람들은 삼삼오오 이곳에 모여 하루를 보내거나 마무리한다. 그리고 뒤쪽으로는 청년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을 파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님만 해민이 세련된 모습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원 님만을 기준으로 하여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비로소 ‘힙한 님만 해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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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듯 님만 해민은 원 님만을 기준으로 세련됨과 빈지티함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각자의 개성과 감성이 담긴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맛집, 힙한 카페들이 이곳에 많다. 특히 카페 투어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 님만 해민이다. 아, 치앙마이와 님만 해민을 설명하면서 커피 이야기를 빼놓는 것은 섭섭하다. 치앙마이는 과거 고산지대라는 지리적 조건에 힘입어 양귀비의 최대 산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태국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대체 산업으로 커피와 원예농업을 주 산업으로 육성시키며 치앙마이 커피가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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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치앙마이 커피는 루왁 커피는 물론, 상상이 잘은 안 되지만 코끼리의 변으로 만든 커피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커피가 유명한 치앙마이에는 웜 업 카페, 라떼 아트 세계 챔피언으로 유명한 리스트레토 등 유명한 카페가 많다. 님만 해민에 들른다면 힙하디 힙한 카페에 방문해 꼭 커피를 마셔보고 선물용으로 원두까지 사는 것을 추천한다.

     

    ● 위치 | 태국 50200 Chang Wat Chiang Mai, Amphoe Mueang Chiang Mai, Thesaban Nakhon Chiang Mai, Nimmanhaemin (원 님만)

    ● 정보 | 님만 해민 주변 카페들의 운영시간은 대부분 ~17:00 or 18:00

     

     

     


    웬만한 여행지는 다 가봤다는 사람에게도 치앙마이는 매력적이고 조용히 젖어보고 싶은 곳이다. 만약 감성적이고 힙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치앙마이는 최적의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더워지는 여름이면 치앙마이의 낮에 느꼈던 뜨거움이 겹쳐 떠오를 것이고, 겨울이 되면 따뜻했던 치앙마이로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치앙마이는 그렇게 곁에 찰싹 달라붙어 평온한 휴식과 여유가 필요할 때마다 “내가 그립지 않아?”라고 말을 걸어오는 녀석이다. 그리고 지금, 이 이상하게 자꾸 떠오르는 녀석은 "와 보고 싶지 않아?"라며 당신에게 묻고 있다.

     

    ※ 취재지원 : Get About 트래블웹진

     

    ENVY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여행해요. 제 감성을 담아 풀어내는 것들이 마음에 드신다면, 우리는 좋은 교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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