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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도심 속 정원, 파리 꽃 시장

    파리새댁 파리새댁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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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럽, 휴양, 예술/문화,

    파리 도심 속 정원, 파리 꽃 시장

    파리 지하철 4호선 Cité 역에서 내리면 꽃내음이 바람을 따라 전해진다. 역 바로 옆 Louise Lepine 광장에 자리한 파리의 꽃 시장 marche aux fleurs은 1830년부터 시작해 매해 싱그러움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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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중심, 시테 섬은 양옆으로 센 강이 흐르고 있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콩시에르주리, 생샤펠 성당 등 곳곳에 관광 명소가 모여 있어 시테 섬 강변으로는 늘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파리의 일상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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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때 여행 일정을 잘 맞추면 파리지앵들이 사랑하는 꽃 시장을 구경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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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쨍한 컬러의 꽃들이 반긴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꽃 시장의 분위기. 푸르른 초록 잎과 알록달록 예쁜 꽃들은 그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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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 가꾸기는 프랑스인들의 대표적인 취미이자 일상이다. 파리를 걷다 보면 아파트 창가와 테라스에 색색의 꽃들이 심어진 화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남의 집 꽃인데도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곤 했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 영화인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을 보면 평범한 파리의 아파트 안에 화려하게 꾸며 놓은 개인 정원이 등장하는데 그 모습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모든 파리지앵들이 그 정도로 꾸미진 않더라도 각자 개성에 맞게 테라스나 정원 꾸미기를 즐겨한다는 걸 가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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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외곽의 전원주택에 사는 지인에게 저녁식사를 초대받은 적이 있다. 그날 나는 마당 가득 예쁜 꽃과 나무로 꾸며진 정원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하나하나 사서 직접 꾸민 나무들을 설명해주며 행복해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분들도 종종 파리의 꽃 시장을 들리신다고.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있어 취향에 따라 정원을 꾸밀 수 있어 찾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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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수국들이 만발한 모습에 감탄을 내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어쩜, 예쁘지 않은 색이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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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정겨운 모습을 마주하기도 한다. 아빠 손잡고 꽃 시장으로 나들이 나온 꼬마 파리지엔느에게 순간 눈길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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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역사만큼이나 이곳을 방문한 유명 인사들도 많다. 특히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도 파리의 꽃 시장을 방문했었는데 덕분에 이곳 광장 표지판에는 엘리자베스 2세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구글 지도에도 Marché aux Fleurs - Reine Elisabeth II 라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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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시장의 볼거리는 꽃뿐만이 아니다. 정원을 꾸밀만한 각종 소품들이 즐비해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뿌리개마저 알록달록한 장난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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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에 어울리는 작은 소품들도 다양하다. 부활절 즈음이라 가게 안이 계란 모양의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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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장에 넣어두면 좋은 그라스에서 온 방향제도 판매한다. 옷장 용 방향제로 이만한 게 없다. 선물 받아서 써봤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은은한 향이 유지되고 있다. 선물로도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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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시장 한켠에는 작은 새들의 지저귐으로 활기가 가득하다. 소리에 이끌려 갔다가 귀여운 모습에 넋이 나갔던! 모르면 지나치기 쉬운 장소라 마치 비밀의 정원같았던 꽃 시장. 파리 여행 중에 싱그러운 활력을 더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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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꽃 시장
    Marché aux Fleurs - Reine Elisabeth II

    장소ㅣ 37 Place Louis Lépine, 75004 Paris, 프랑스
    시간ㅣ 매일 오전 9:30~오후 7:00


     

    파리새댁

    바게트, 크루아상, 몽블랑, 브라우니, 퐁듀, 와플, 츄러스, 젤라또, 티라미수, 뜨레들로, 데니쉬, 자허 토르테 ... 그 다음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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