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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클링의 천국, 사이판의 마나가하 섬

    흥디자인 흥디자인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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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판/괌, 휴양, 풍경, 여름

    스노클링의 천국, 사이판의 마나가하 섬


    점 더워지는 날씨와 더불어 지치기만 하는 일상을 타파하고자, 가족들과 함께 사이판으로 여행을 떠났다. 물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는 식구들에게 사이판만큼이나 좋은 곳이 있을까 싶었다.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도, 쇼핑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자연을 오롯이 즐길만한 것들로만 일정을 짰다.

    낮에는 푸른 바다를, 밤이면 쏟아지는 별을 구경할 수 있는 만세 절벽과 사이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타포차우 산, 그리고 사이판에서 꼭 들러야 하는 마나가하 섬까지. 그중에서도 가족 모두가 가장 마음에 들어한 곳은 역시 '마나가하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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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적인 물빛이 인상적이었던 마나가하 섬 

    그로토와 더불어 사이판에서 최고의 스노클링 포인트로 꼽히는 마나가하 섬은 깨끗한 자연환경 덕분에 마치 천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이판에서 마나가하 섬을 가려면 배를 타야 하고, 섬 자체는 걸어서 30분이면 전체를 둘러볼 만큼 작은 편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사이판의 진주', '남 태평양의 보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작은 섬에 스노클링과 더불어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체험 다이빙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아침부터 붐빈다.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만큼 아름다운 에메랄드 색 물빛을 지키기 위해서 마나가하 섬에서는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P20190505_091100801_D44A17FE-D69C-48DF-8123-2A83FB502866_99468476.jpg:: 가라판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선착장

    P20190505_092515333_34F6F5F6-7572-4C4A-BB7B-66423098F7F9_78009498.jpg
    :: 마나가하 섬까지는 배로 15분 정도 거리이다.

    P20190505_165445645_4E43CE99-F3D1-47CF-9D48-11282C5CC0F6_38002807.jpg:: 섬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파라세일링 

    오전 8시 30분 이후에는 어느 때나 섬에 들어올 수 있지만, 오후 4시가 되면 무조건 섬에서 나와야 한다. 또한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인당 환경 보호금 5달러를 내야 한다. 입장료 덕분인지 섬 내부에는 화장실 및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곳곳에 쓰레기통이 비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관광객 사이로 틈틈이 쓰레기를 수거하며 섬을 정돈하는 인력이 갖춰져 있어 섬을 찾아오는 이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섬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P20190505_094432999_97207F55-60B5-48B3-AF88-C919E502CE47_48947875.jpg:: 마나가하 섬 입구에서부터 '구조원이 없음'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P20190505_094524749_2F310AED-DBB5-483B-BBF4-C7753585BC5C_99643810.jpg:: 마나가하 섬의 대표적인 포토 존

    마나가하 섬에서 처음 마음을 설레게 한 것은 오묘하고 신비로운 바닷물의 색감이었다. 두 번째는 풍경! 푸른 하늘의 구름과 바다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말았다. 세 번째는 우연히 다가왔다. 섬 입구에서 바다를 보며 걷다가, 물 안에 있는 물고기와 산호가 너무나도 뚜렷하게 눈에 들어온 것이다.

    하와이의 하나우마 베이, 오키나와의 비세자키 해변에서도 비슷한 풍경을 보았지만, 마나가하 섬처럼 맑게 보인 것은 처음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어쩜 이렇게 물은 맑고, 물고기들은 이리도 예쁠까! 이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기 위해 다섯 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또 차와 배를 타고 어렵사리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설레는 것들에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적당히 그늘이 있는 곳에 짐을 풀어두고 눈길과 마음을 이끄는 바닷물에 몸을 맡겼다. 

    P20190505_133133625_5A1F4FDE-3D26-4D23-AA4A-C663F2ECDB48_94253622.jpg:: 물 밖에서도 산호의 모습이 보인다.

    P20190505_101813688_489D0402-9779-4C43-9AF5-C5FB9C8413E1_39232875.jpg::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마나가하 섬의 풍경

    바다로 풍덩, 뛰어드는 순간 뜨거웠던 햇살에 익어있던 피부가 시원해졌다. 햇볕은 이리도 뜨거운데 바닷물은 깜짝 놀랄 정도로 차가운 것이 신기했다. 바닷물에 오래 몸을 담그고 있으면 오히려 으스스 떨릴 정도로 몸이 차가워지는 경험은 색다르다.

    그렇게도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담그자마자 눈앞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인사라도 하듯 내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

    P20131231_235055000_D1729234-8C3D-4C75-B533-06A6AE5EBDAB_72263042.jpg

    P20131231_234245000_DF705D18-401B-4728-99C6-C3F69B6DE4A9_54302065.jpg:: 다양한 물고기들의 향연! 마나가하 섬을 가야하는 이유다.

    앵무새를 닮았다고 해서 패럿 피시 (Parrot fish)라고 불리는 파랑비늘돔, 알록달록한 색과 입이 독특한 트리거 피시 (Trigger fish), 둥그스름한 모습이 우아한 황 지느러미 쥐돔, 줄무늬가 귀여운 컨빅트 탱 (Convict Tang) 종류들, 검은색과 노란색이 화려하게 느껴지는 깃대 돔,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했던 나비고기... 종류가 너무 많아 다 헤아릴 수 없는 물고기 떼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자랑하며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가끔은 함께 헤엄치다가, 그들의 모습과 다른 '인간'들의 모습을 보며 놀라운 듯 가만히 지켜보는 모습도 신기했다. 물고기와 더불어 마나가하 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양생물은 바로 '해삼'이었다. 사람들이 들어와서 놀든 물고기들이 헤엄치든 간에 상관없이 돌덩이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해삼들이 신기해 손을 대봤는데... 물컹해서 그다지 기분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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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0131231_234225000_D5DA1EB9-7B22-47D9-B593-BB7A84959ADD_40328259.jpg:: 물고기의 크기가 다양해서 스노클링이 더욱 재미있어졌다.

    다양한 물고기와 맑은 물에 홀려 정신없이 스노클링을 하다 보면 아침 일찍 도착해도 금세 점심시간이 되고, 또 폐장하는 오후 4시가 된다. 바다에 둥둥 떠다니며 신나게 탐험을 하고 뭍에 올라오니 하루 체력을 다 쓴 듯, 몸은 천근만근이고 짠 바닷물에 얼굴은 이미 퉁퉁 불어 눈도 뜨기 힘들 정도이다.

    하지만 반나절 동안 새로운 세상에서 놀다 온 경험은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꿈에서 나올 정도로 생생하다. 사이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마나가하 섬, 이 섬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사이판을 찾는가 보다.


    마나가하 섬 투어 시 유의점                                             

    • 입장시간: 08:30-16:00
    • 입 장 료: 1인 당 5달러, 입장 시 매표소에서 돈을 지불하면 된다.
    • 참고사항: 이곳에는 안전 요원이 없다. 또한 해파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안전에 꼭 유의하도록 하자.
    • 여행 팁: 섬 곳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배와 대포 등 잔해가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흥디자인

    자연과 여행을 좋아하는 디자이너입니다. 미술과 디자인을 테마로 여행을 떠나며, 여행지에서 받은 영감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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