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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규슈, 가등청정의 구마모토성을 가다

    Raycat Raycat 2011.05.17

    카테고리

    일본, 역사/종교, 큐슈

     

     

     

    가등청정의 구마모토 성을 가다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자리한, 

    일본 큐슈 구마모토시에 있는 구마모토 성으로 향했다.

     

     

      

     

    구마모토시의 대중 교통 수단 중 하나인 전차

     

     

     

    구마모토 성은 일본 3대 성의 하나로, 우리에겐 임진왜란 중 '가등청정'이란 이름으로 더욱 알려진 일본의 가토 키요마사가 축성했다. '까마귀 성' 혹은 '검은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실제 내가 찾아 갔을 때에도 주변에 까마귀들이 굉장히 많이 날아다니고 있어 다소 음울한 기운이 느껴졌다. '난공불락의 성'으로도 알려진 이 성은 메이지 유신 때 화재를 겼었다 하는데, 어느 정도 복원이 된 모습이었다. 

     

    구마모토 성은 일본 큐슈 지방 관광을 오는 한국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명소이기도 하다. 그래선지 이곳엔 한국어 안내판도 많이 있어서 따로 가이드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 이곳만 그런게 아니라 큐슈 쪽은 한국어 안내가 꽤 잘 되어 있는 곳이 많아 여행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성 둘레에 넓은 해자를 파서 물을 채워놓고 적을 막았다고 한다.

     

     

     

     

    성 입구에 있는 매표소. 입장료는 500엔.

     

     

     

     

    전통복장을 한 문지기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성의 중심인 천수각으로 가는 길은 일직선이 아닌 꼬불꼬불 굽어 있었다.

    적이 침입했을 경우 한번에 성 중앙으로 오지 못하도록 빙 돌아서 오게 만든 구조라 한다.

     

     

     

     

     

    그렇게 빙 돌아서 도착한 천수각은 '검은 성'이란 별칭에 어울리게 검은 기운이 가득한 곳이었다.

    화려한 오사카 성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다르다.

     

    구마모토 성 곳곳에는 전시를 대비한 식수 공급용 우물도 많이 존재했다.

    안내서를 보니  우물이 무려 120개로 된다고 쓰여있어 놀랐다.

     

     

     

     

     

    구마모토 성의 견고함을 증명한 것은 1877년,

    일본 최후의 내전으로 통하는 세이난 전쟁(西南戦争) 때였다.

     

    메이지 신정부에 반대해 반란을 일으킨 사츠마군(薩摩軍)은

    정부군이 지키는 구마모토 성을 50여 일에 걸쳐 공격했지만, 끝내 함락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가토 기요마사는 사츠마와의 전투를 염두에 두고 구마모토성을 건축했다고 하는데,

    실제 270년 후 그 노력이 빛을 발했던 것이다.

     

    그러나  천수각을 비롯한 대부분의 건물은 세이난 전쟁 중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

    그로 인해 구마모토  성은 60년대부터 복원을 시작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한다.

     

     

     

     

     

    천수각의 꼭대기에서 바라본 구마모토 시 풍경은 고즈넉하니 아름답다. 

    전경 천수각의 전망대에서 보면 구마모토 시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벚꽃이 피는 봄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들 하나

    여름에 들렀어도 신록의 우거짐을 즐길 수 있어 나름 괜찮은 선택을 했다 생각한다.

     

     

     

     

    트래블 팁> 구마모토 성의 은행나무 전설

     

    구마모토 성의 은행나무 전설은 꽤 유명하다. 구마모토 성을  만든 가등청정이 은행나무 한 그루를 심었는데, 그는 죽으면서 '이 나무가 자라  그 높이가 천수각을 뛰어넘었을 때 일본에 끔찍한 전란이 올 것'이란 유언을 했다고 한다.

     

    실제 은행나무는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 메이지유신 즈음에 그 키가 천수각을 뛰어 넘었고, 일본 최후의 내전인 세이난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 은행나무는 결국 구마모토성과 함께 불타 훼손됐으나, 다시 재생해 지금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는 그 은행나무가 얼마나 자랐을지 궁금한 마음이 든다. 

     

    Raycat

    경험을 공유하며 기계와 놀다가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가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네이버포스트 여행 분야 스타에디터, JNTO 여행작가 블로거, 트래비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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