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먹방? 입으로 즐기는 호러!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할로윈 푸드

오사카는 요즘 인기인 ‘먹방’을 하기 딱 좋은 도시다.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도시 오사카.

물류가 활발하게 오갔던 곳은 식자재가 풍부하게 모여들고, 상업이 발달하면서 돈도 풍족하여 미식이 발달하게 된다. 오사카 역시 항구도시라는 입지 조건 아래, 일본 역사 속에서 손꼽히는 풍요의 도시로 성장했다. 헤이안 시대, 에도시대에도 오사카는 일본의 수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중요한 도시였고 문물이 오가는 중심지였던 만큼 일본색이 더해진 다양한 서양 음식과, 전형적인 일본 음식이 함께 발달한 도시가 되었다.

먹다가 쓰러진다는 뜻의 '구이타오레'는 식도락을 위해서는 파산도 불사해야 한다는 '먹거리'의 도시 오사카를 상징하는 말이다. 

그런 오사카의 최대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USJ의 음식은 어떨까?

 USJ의 음식의 주제는 다름아닌 할로윈이다. USJ은 가을 최대의 할로윈 파티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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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기사 보기 : 대절규의 밤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3325

두 가지의 큰 테마로 나뉘는 이번 할로윈에서 '음식' 역시 빠질 수 없다.  USJ 안에 19곳의 음식점이 있는 만큼, USJ 각 지역을 돌면서 특징적인 할로윈 푸드만 먹어 봐도 재밌을 만큼 준비된 음식의 종류가 다채롭다.

푸드 카트 : 기괴한 호러 푸드!

할로윈 호러 나이트에 가장 돋보이는 푸드는 '좀비의 피'다. 푸드 카트에서 좀비 간호원이 건네주는 팩은 정말 수혈팩과 닮았다.

반투명한 빨간 액체를 쭈욱 빨아올리면 라즈베리향의 젤리 같은 액체가 꿀떡꿀떡 목으로 넘어 들어온다. 맛은 있는데 기묘하게 으스스한 기분이 든다. 좀비들의 공격을 받아 좀비가 될 것 같다면, 푸드 카트에서 판매하는 초록색의 '해독제'를 마셔보자. 그 밖에 '물어뜯긴 손가락', '피투성이 제이슨 마스크' 등 맛으로 느끼는 호러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좀비들이 언제 뒤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스트리트에서 먹어야 제 맛인 건 두말할 나위 없다!

- 푸드카트 메뉴 : 좀비의 피, 해독제, 물어뜯긴 손가락, 피투성이 제이슨 마스크 각 600엔

- 핫도그 + 드링크 세트 770엔, 프레젤 + 드링크 세트 650엔, 소프트 드링크 350

- 생맥주 700엔, 무알콜 생맥주 450엔, 카쿠 하이볼 500엔

헬로 키티의 컵케이크 숍 : 귀여운 호러 푸드!

식사 때가 아니더라도 중간중간 충분히 쉬면서 다니는 것이 쉽게 지치지 않는 비결. 유니버설 원더랜드에 있는 헬로 키티의 컵케이크 숍에서는 귀여운 헬로 키티 컵케이크와 도넛 등의 달콤한 간식을 먹으며 쉴 수 있다. 바로 옆에는 빙글빙글 도는 컵케이크 놀이기구가 있어 꼬마들이나 연인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보기에 참 예쁜 컵케이크는 무척이나 유혹적이다. 컵케이크는 페어리 케이크 fairy cake라고도 한다. 별칭대로 요정처럼 귀엽고 예쁜 케이크다. 컵케이크는 반죽은 스펀지 케이크처럼 단순하게 만들고 대신 버터, 설탕 등으로 만든 아이싱(프로스팅)을 얹는다. 덕분에 화려하고 보기 좋은 모양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싱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의 디자인이 나오고,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딸기크림과 알록달록한 프로스팅으로 장식된, 깜찍한 헬로 키티 컵케이크는 손에 들고 먹을 수 있을 만한, 정말 요정의 케이크라고 불러줘야 할 크기다.

할로윈을 의미하는 주황색으로 물든 헬로 키티 도넛도 판매한다. 도넛 하나도 이렇게 계절별로, 이벤트 별로 변화를 주는 것이 참 인상깊다. 조그마한 도넛이지만 할로윈의 분위기를 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귤빛 주황색으로 물든 도넛은 할로윈을 상징하는 귀가 뾰족하게 솟아 참 귀엽다. 먹기 아깝다고 여기면서도 조금씩 야금야금 먹다보면 어느새 도넛 한 개 뚝딱!

이가 시릴 만큼 차가운 블루베리와 딸기가 들어간 스무디. 시원한 아이스티 마시고, 살살 녹는 딸기 샤베트와 함께 달콤한 도넛 하나 먹고 나니 다시 뛰어 놀 힘이 생긴다. 역시 조금 지칠 때는 달콤한 먹거리만한 것이 또 없다.

할로윈 버전으로 변신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또 하나의 먹거리가 팝콘이다. 스누피 샵의 스누피 역시 할로윈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흰 붕대를 칭칭 감고 미이라로 변신한 스누피가 그려진 팝콘통은 다름 아닌 드라큘라의 관이다.

- 헬로 키티의 컵케이크 숍 메뉴 : 도넛 400엔, 헬로 키티 할로윈 도넛 450엔, 스무디 550엔,

  소프트 드링크 290/350엔, 헬로 키티 컵 케이크 400엔, 무알콜 생맥주 450엔, 미닛메이드 200엔

- 미이라 스누피 팝콘 1690엔

비버리 힐즈 개라지 블랑제리 : 달콤한 호러 푸드!

헐리우드 지역 한복판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팟은 비버리 힐즈 개라지 Bevery Hills Garage다. 비버리 힐즈 개라지 블랑제리는 우아한 아르누보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섬세한 꽃 장식과 유연하게 흐르는 자연의 곡선으로 잘 알려진 거장 알폰스 무하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블랑제리인 만큼 일본의 스위트를 맛볼 수 있다. 일본은 디저트의 천국이다. 일본 소설 <쇼콜라티에>나 일본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를 보면 당장 일본의 디저트 까페로 가고 싶다. 파티시에가 맛과 멋을 모두 담아서 선사하는 달콤한 시간, 그 티타임을 즐기러 말이다. 일본은 <스위트>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일본의 장인정신과 유미주의적 성격이 극한으로 응집된 것이 소위 스위트라고 하는 제빵 제과류일 것이다.

일본 소설 <쇼콜라티에>에서는 일본에 양과자가 전래된 것은 2차 세계 대전 이전이지만 서민에게 알려진 건 1960년대 이후로, 그 때부터 쇼트 케잌과 크리스마스 케잌을 기조로, 이른바 일본의 독자적 양과자 문화가 꽃피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1970년 이후 해외 제조법, 재료, 기구가 급속히 일반화 되면서 일본 디저트 기술은 크게 발전했고 자신만의 색을 갖춰나갔다고 한다.

그런 일본의 스위트가 USJ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 줄까? 디저트 중 고유명사 같은 몽블랑은 밤 퓌레와 크림을 섞어 만든다. 바닐라향이 좋은 몽블랑은 그 형태가 하얀 산 같아서 몽블랑이라 불린다. 그런데 할로윈을 맞이하여 좀비가 좋아하는 뇌 몽블랑으로 다시 태어났다.

잭 오 랜턴도 먹을 수 있다.  Jack o Lantern Purple Yarm Mousse 이다. 참마를 가지고 만든 미니 케잌이랄까. 주황색의 크림과 초콜릿으로 장식한 눈, 먹기 아까울만한 모양이다. 속은 순하고 보드라운 단맛을 내는 연보랏빛 크림으로 채워져 있다.

진격하는 미이라들! 다름아닌 미이라 타르트다. 타르트처럼 손쉽게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제빵제과류가 또 있을까. 파이 반죽을 깔고 채워 넣는 과일 등에 따라 무궁무진한 타르트가 태어난다. 타르트는 토르타 Torta 라는 접시 모양의 과자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프랑스에서는 타르트 tarte, 영어로는 tart로 쓴다. 타르트 파이 반죽 위로 가득하게 딸기 크림을 채운 다음 하얀 크림으로 만든 할로윈을 위한 미이라 타르트도 재밌다.

할로윈 버전의 캐릭터 쿠키도 있다. 할로윈을 맞이하여 귀엽게 변신한 캐릭터들! 호박의 주황색이 돋보이는 스누피, 엘모, 헬로 키티 쿠키가 있다. 유통기한도 넉넉하니 친구에게 기념 삼아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손바닥만한 할로윈 캐릭터 쿠키에 쌉싸래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여행 수다를 떨 생각을 하니 얼른 친구와 약속을 잡아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 비버리 힐즈 개라지 블랑제리 메뉴 : 좀비의 뇌 몽블랑/잭오랜턴 무스 480엔, 할로윈 쿠키 각 400엔,

  셰프 특별 크로스마담 식사 세트 1300엔, 블랑제리 샌드위치 세트 1200엔, 수프 330엔, 커피 290엔, 카푸치노/카페라떼 390엔

N.Y 피자 팔러 : 아이디어 호러 푸드!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뉴욕에 도착한 뒤 선보인 화덕피자의 역사는 뉴욕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욕 맛집 중의 맛집으로 꼽히는 뉴욕 브루클린의 그리말디 피자 Grimaldi's Pizza는 대표적인 뉴욕의 이탈리아식 피자집이다. 뉴욕 여행을 간다면 꼭 맛보라는 피자다.

그만큼 뉴욕에서 피자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USJ의 뉴욕 거리 N.Y. Pizza Parlor에서는 진짜 뉴욕에서처럼, 1930년대 분위기의 뉴욕 분위기를 내며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어볼 수 있다. 여기에 할로윈 이벤트가 열리는 만큼, 할로윈의 분위기까지 더해져 먹는 분위기가 더 즐겁다.

먼저 하프 앤 하프로 골라 주문한 피자. 따끈따끈 갓 나온 피자만큼 참기 힘든 음식이 또 있을까. 짭짤한 페파로니 햄이 올라간 피자는 그야말로 클래식한 피자다. 여기에 새우 토핑된 피자나 크리미한 진한 치즈맛이 일품인 피자까지, 그동안 놀이동산의 맛없는 음식들과 비교 불가다!

할로윈을 맞이하여 뉴욕 지역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선보이는 마녀 스파게티는 아이디어가 좋다. 반숙으로 익힌 계란에 씌워진 까만 모자. 수란은 하얀 마녀의 얼굴이고 옆엔 마녀가 타고 다니는 지팡이를 과자 스틱으로 표현했다. 먹기 전에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아기자기한 아이디어의 스파게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마녀 얼굴, 포치드 에그는 어떻게 맛을 냈는지 낭창낭창한 계란 노른자에 배어든 부드러운 단맛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

후식으로는 단호박으로 만든 할로윈 푸딩. 펌킨 파나코타 Pummpkin Panna Cotta 는 부드럽게 밀려드는 단맛이 부담스럽지 않아 자꾸 손이 가게 된다. 파나코타는 이탈리안식 디저트로 젤라틴, 크림 등으로 만든 달콤한 푸딩이다. 마녀의 스파게티를 먹고 나서 배가 부른데도 조그마한 컵에 담긴 달콤한 할로윈 푸딩 하나를 다 먹고야 말았다. 언제나처럼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를 외치면서.

- N.Y 피자 팔러 메뉴 : 피자 한쪽+샐러드+드링크 1240엔, 하프 앤 하프 피자 한판 3500엔

  키즈 피자 밀 990엔, 파스타(마녀의 까르보나라/미트소스/해물토마토 소스) + 드링크 1340엔, 펌킨 파나코타 Pummpkin Panna Cotta 400엔

스튜디오 스타즈 레스토랑 : 건강식 호러 푸드!

스튜디오 스타즈 레스토랑 Studio Stars restaurant는 영화 스튜디오 안의 카페테리아다. 들어가는 입구에 스타즈의 마크가 인상적이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유명한 배우들을 유리에 조각하여 파티션으로 이용하고 있다.

몸에 좋은 강황으로 만든 카레도 변신을 했다. 도리아 그릇에 담긴 카레에는 쫀득하고 고소하게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가 얹어져 있고, 할로윈 하면 빠질 수 없는 단호박이 들어있다. 여기에 귀여운 과자 유령이 동그란 눈을 뜨고 바라보고 있다.

먹기 아깝지만 포실포실 달콤한 단호박과 카레를 얹어 할로윈 캔디 모양으로 담아준 흰 밥을 한술 떠 넣으면 정말 별미! 건강을 생각해 블루베리가 들어간 요거트와 샐러드까지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 스튜디오 스타즈 레스토랑 메뉴 : 할로윈 카레(샐러드, 밥, 요거트 포함) 1,590엔,

  소프트 드링크 290/350엔, 스타 카라멜 무스 380엔, 잭오랜턴 무스 480엔, 스누피 런치세트 1500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정보

- 대표 전화 : +81-6-6465-3000

- 주소 : 大阪府 大阪市 此花区 桜島2丁目1-33

- 교통편 : JR 오사카역 > JR 유니버설 시티역 하차 (10분)

           간사이공항 > JR 하루카 간쿠 특급열차 > 덴노지 환승 > 유니버설 시티역 하차 (약 1시간)

- 스튜디오 입장료 : 스튜디오패스 1일권(자유이용권) 12세 이상 6600엔, 12세 미만 4500엔, 65세 이상 5900엔 
스튜디오 패스 2일권 (자유이용권) 12세 이상 11100엔, 12세 미만 7600엔(오후권만 따로 판매하기도 함)
익스프레스 패스(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추가탑승권으로 시간 절약 가능) 7종 4900엔, 4종 3200엔

- 스튜디오 패스 판매처 : 일본 USJ 매표소, 로손 편의점(3개월 전), USJ 협약 호텔(오사카역 그랑비아 등)
  JR역 미도리창구(3개월 전), 여행사(3개월 전)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스튜디오 패스 및 익스프레스 패스를 하나투어 등 한국에서 미리 구매하면 좋다.

- 2013 할로윈 호러 나이트 : 2013.09.13-11.10 (기간 중 금, 토, 일, 월요일 및 10.31 18시 이후)
- 2013 할로윈 호러 나이트 어트랙션은 호러 레벨에 따라 일부 연령 / 임산부 탑승 제한 있음
- 운영 : 연중무휴, 평일 10:00-21:00, 축제 진행별 운영시간 상이(홈페이지 확인 요)
- 서비스 : 입구 짐 맡기는 비용 1개당 300엔 / – www.usj.co.kr (한국어)

- 2013 할로윈 호러 나이트 시간

스트리스 좀비 / 해피니스 까페 / 호러 어트랙션 : 할로윈 호러 나이트 개최 시간 중 수시
제이슨의 블러드 다이너 / 더 미이라 박물관 / 바이오 헤저드 더 리얼 : 12:00부터 오픈

※ 취재 : Get About 트래블웹진, U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