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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따라 늘어선 선인장 로드,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꽃미르 꽃미르 2020.09.30

    카테고리

    한국, 제주, 풍경, , 여름, For, When, 가을

    작년 제주 여행에서 정말 신기하고 귀여웠던 장소를 마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제주 서쪽에 위치한 한림읍 월령리라는 곳입니다. 이곳엔 생각지도 못한 귀여운 식물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는데요. 바로 선인장이 자생하고 있는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을 소개합니다.


    해안을 따라 늘어선 선인장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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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이 펼쳐진 제주 해안을 따라 늘어선 평범해 보이는 산책길. 자세히 봤다면 조금 특이한 점을 발견하실 텐데요. 그것은 바로 바다와 마주하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선인장입니다. 이곳은 제주 한림읍 월령리로 국내 유일한 선인장 야생 군락입니다. 사실 제주도 특산품 중에 백년초 초콜릿을 먹어본 적이 있을 텐데요. 바로 그 백년초를 열매로 맺는 선인장이 지금 보는 선인장입니다. 저는 재작년 우도에 방문했을 때, 돌담길에 옹기종기 나있던 선인장 그리고 백년초를 보고 아이처럼 좋아했던 적이 있는데요. 월령리를 먼저 발견하고 우도를 방문했다면, 우도의 선인장은 신기하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이곳은 동네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사방이 선인장이니깐요.

     

    월령리 선인장 군락에 오는 방법

    버스
    제주 국제공항 344, 343번 탑승 후 오라 3동 하차 - 명신 마을 도보로 2분 이동 - 명신 마을에서 202번 버스 탑승 - 약 1시간 이동 - 월령리 하차 - 도보로 6분 이동 - 도착

    렌터카
    제주공항에서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검색 후 약 50분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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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장 자생지라고 적힌 팻말을 발견하셨다면, 국내 유일의 선인장 야생 군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왜 이곳에 선인장이 이렇게 자라고 살게 된 걸까요?

    선인장이 이곳에 자라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원산지로 알려진 멕시코에서 선인장 씨앗이 해류를 타고 이곳에 밀려와 모래땅이나 바위틈에 기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월령리 주민들이 뱀이나 쥐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 울타리인 돌담 옆에 선인장을 심게 되면서 월령리 마을 전체에 퍼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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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장 마을이라고 불리는 월령리 산책로를 시작 지점을 소개하는 벽화와 지도도 해안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게 됩니다. 월령리 지도를 보면 선인장 마을답게, 선인장 식당과 선인장 주스를 판매하는 곳, 그리고 선인장을 판매하는 곳까지 기재되어 있습니다. 월령리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지도를 따라 걷는 것도 방법이겠죠?

     

     

    선인장의 열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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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령리의 선인장은 6~7월이면 노란 꽃이 피고 11월에는 열매가 보라색으로 익기 시작합니다. 저는 신기하게 5월에 방문했음에도 보라색 열매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저 보라색 열매가 바로 우리가 초콜릿으로 이미 만나본 백년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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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에 만나본 선인장의 노란 꽃. 이제 곧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할 텐데, 초록 물결 속 피어있는 노란 꽃이 얼마나 예쁠까 기대됩니다. 자세히 보면 선인장은 꼭 손바닥처럼 생겼는데요. 이곳 주민들이 선인장 모양이 손바닥과 비슷하게 보여 '손바닥선인장'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TIP. 꽃도 백년초도 너무 신기하지만, 보호해야 할 우리의 귀중한 자연유산이기 때문에 절대 만지거나 채취해서는 안 되겠죠? 눈으로만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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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 스탬프가 있는 곳이라 걷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인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작년에 이곳을 마주했을 때, 걷는 것도 좋지만 사진을 찍으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 많긴 하지만, 이렇게 이색적이면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은 드물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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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장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피해서 앉아보면, 제주스러우면서도 이색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파란 하늘과 빨간 지붕 그리고 돌담 마지막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선인장이 조화롭게 만들어낸 월령리 선인장 군락. 그곳에서 추억을 남겨보았습니다.

    TIP.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선인장과 마주할 수 있는 울타리가 없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선인장이 다치지 않게 조심히 사진을 남기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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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산책길 가운데 바다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요. 선인장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월령리에서 보는 바다도 주인공인 선인장 못지않게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바위 틈에서도 선인장이 자라고 있으니 피해서 자리 잡아 사진을 찍어봅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을 찍기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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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선인장이 자생하고 있는 모습을 따라 걷는 산책도 너무 좋겠죠?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했던 광경이라 신기하면서도 열심히 살아남은 선인장들이 멋지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월령리를 지켜낸 선인장 군락. 현재는 주민들이 선인장을 재배하면서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렌터카를 타고 달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는 선인장 밭도 보였어요. 제주 여행을 하다 보면, 브로콜리 밭이나 양배추 밭을 보고 신기하게 느껴졌었는데요. 선인장으로 밭을 일구었다니 참 재밌는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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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에 선인장을 판매하는 곳도 있고, 위 사진처럼 선인장(백년초) 주스를 판매하는 카페도 있습니다. 여유롭게 방문했다면 주스 한 잔 마셔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바로 카페로 이동을 해야 했기에 아쉽게도 백년초 주스를 맛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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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 스탬프가 있던 쪽에는 넓은 평상도 있어서, 소풍 가방을 싸와 도시락을 먹어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잠시 앉아 철썩이는 파도를 바라봐도 힐링이 될 것 같고요. 날씨가 좋아서 파도결에 따라 빛이 나던 바다도 지금 보니 참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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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선인장이 신기해서 다시 제대로 보고 싶어서 들리게 되었던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이었습니다. 막상 와서 이곳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지금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고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에게 이렇게 또 다른 이색적인 공간이 있는지 몰랐는데, 역시 제주는 갈수록 또 다른 매력을 전해주는 여행지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제주를 찾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뻔한 여행지가 아닌 이색적인 선인장 군락을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꽃미르

    꿈을 담은 여행을 다니고 있는 여행블로거, 꽃미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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