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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의 기적, 다일공동체와 함께한 착한여행

    Raycat Raycat 2013.03.18

    카테고리

    캄보디아, 에피소드

     

    1달러의 기적, 다일공동체와 함께한 착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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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여행의 종류도 참 여러가지가 있지요.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힐링 여행'을 비롯하여 꾸준히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공정 여행'까지. 그 중에서도 오늘은'착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독자 여러분과 나눠보고자 합니다. 

    착한 여행이란 ? 수많은 관광객에 의해 파괴되는 지역사회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 현지 친화적인 여행방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렌트카 대신 현지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입맛에 맞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대신 지역 주민과 함께 식사하며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고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들어가는 것을 말하지요. 지역주민의 삶을 지켜줌과 동시에 아이들에게도 꿈을 꾸게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함께 고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착한 여행입니다. 

    하나투어의 캄보디아 팩키지 상품, '1달의 기적'은 이러한 착한 여행의 취지를 본받아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착한 여행을 잠시 체험해볼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행상품 가격의 1달러는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NGO 단체, 다일공동체 밥퍼에 기부되며, 여행일정 중 잠깐 다일공동체의 봉사활동에 함까 참여하여 나눔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지요. 대략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캄보디아의 삶과 문화를 가까이서 만나본다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일정은 보통 캄보디아 여행일정과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이 함께 '착한 여행'을 체험해보고 관심 갖는 계기로 삼기에 충분합니다. 

    1달러는 우리에게는 큰 돈이 아니지만, 캄보디아 어린이 한 명이 영양소 충분한 세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과자 한 봉지 사기 어려울 만큼 큰 가치가 없는 돈이지만, 이곳 아이들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금액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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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일공동체는 현재 캄보디아외 극빈국 아프리카 등에서 활동하는 NGO 단체로, 한국에서는  최일도 목사님이 1989년 청량리 588번지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시행하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지금은 '밥퍼'라는 정겨운 단체명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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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는 앙코르와트라는 웅장한 관광지를 보유한 인기 여행지이지만, 사실 캄보디아는 7세 이하 영유아 사망율이 무려 70%에 달하는 아시아 최빈국입니다. 게다가 인구 1400만중 34%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는 곳이지요. 이러한 현실 탓에, 캄보디아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공부보다 관광객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구걸을 하게 됩니다. 꿈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항상 해맑고 순수한 미소를 잃지 않지요. 다일공동체는 이러한 아이들에게 단순히 '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며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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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1달러의 기적'을 통해 캄보디아 다일공동체의 일손을 돕는 날. 먼저 다일공동체 사업과 현지 사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듣고 봉사활동을 준비합니다. 이곳은 점심시간이 가장 바쁩니다. 인근에 사는 아이들부터 30분, 1시간씩 걸어오는 아이들까지 이곳에서 밥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봉사활동의 시작은 아이들에게 밥을 배식하고, 식사가 끝난 뒤 청소나 설거지를 하며 뒷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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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이 다 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많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 230-300여 명의 아이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간혹 교복을 입고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급히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오후 수업에 참여를 해야하지요. 보통 한 집에 6-7명의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밥을 얻어간 다음 집에서 동생들과 나눠먹는 아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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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아이들이 배식된 밥을 조금만 먹고 비닐봉지에 음식을 싸갑니다. 이곳까지 오기 힘든 어린 동생들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서겠지요. 자기도 배가 많이 고플텐데 동생을 위해 밥을 싸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 기특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을 투박한 음식들이지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맛있는 반찬 따위 없으니까요. 어른 입맛에도 영 맞지 않는 음식이지만, 이곳에서는 귀하디 귀한 한 끼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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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달러의 기적' 패키지 상품은 보통 3박 5일 일정. 상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 상품은 일정 첫 날에 다일공동체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장엄한 유적지에 가려져 좀처럼 보기 힘든 이곳의 현실을, 본격적인 여행 시작 전에 보고나니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어르신들은 한 때 어려웠던 시절의 보릿고개를 떠올리기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은 여행 중에 좀처럼 음식투정을 부리지 않지요. 나눔의 의미와 겸손을 배우고 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에서 3박 5일중 첫 날 오전일정을 끝내고 있는 관광객들 밥 배식을 끝난후 설겆이와 함께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관광지나 유적지에서 좀 보기 힘든 이 곳의 현실을 첫 날 본격적인 여행 시작전 관광객들에게 꽤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나이 많이 드신 어르신들은 한 때 어려웠던 시절의 보릿고개를 떠올리게도 하고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은 잠깐 이지만 여행중에 음식투정을 하면 혼나기도 합니다.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지 다일공동체에 후원과 기부를 문의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요. 

     

     

     

    캄보디아 현지인들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한 다일 공동체의 NGO 활동

     

    다일공동체의 다양한 활동 중, 현지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사랑의 빵퍼'와 '고깃배 지원'을 빼놓을 수 없지요. '사랑의 빵퍼'는 제빵기술을 가르치며, 고깃배 지원은 말 그대로 어업 활동을 통해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작은 고깃배를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구걸하는 아이들이 더이상 관광객의 동정심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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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빵 기술을 가르치는 '사랑의 빵퍼'는 하나투어 역시 후원하고 있습니다. 빵을 굽는 오븐들을 하나투어에서 기부했다고 하더군요. 빵은 맛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작정 돈을 주는 것 보다, 빵을 사주는 것이 더 좋은 기부 방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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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일 나무배 조선소라는 투박한 간판이 보이시나요? 이곳이 바로 현지인들에게 작은 고깃배를 지원해주는 곳입니다. 배를 하나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500달러. 현지인들에게 이 배를 30달러에 1년 간 렌탈해주고 여기에서 나온 수익의 일부를 다시 배를 만드는데 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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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소'라고 부르기에는 초라한 공간이지만, 이 나무로 만들어진 배는 현지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생계수단입니다. 톤레삽 호수에서 물고리를 잡아 온 식구가 생계를 이어가려면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이 배를 구할 돈조차 없어서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헐값에 배를 빌려줌으로써 그들의 삶을 격려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 배를 만드는 것에 기부를 하여 도움을 줬다면, 완성 후 진수식도 거행합니다. (^^) 완성된 배에 직접 페인트칠을 한 다음 현지인에게 인수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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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1달러의 기적'은 거창한 사명감을 갖고 떠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일정 중 자연스럽게 현지 실태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여행입니다. 평소에 이러한 활동에 전혀 관심 없었던 사람들 역시 '가진 것을 나눌 때'의 기쁨을 느낄 수 있지요. 1달러는 아주 작은 돈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돈이기도 합니다. 지구 공동체가 좀 더 따뜻하고 살가울 수 있도록 당신도 이 기적에 동참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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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지원 : 하나투어 

     

     

     

     

    Raycat

    경험을 공유하며 기계와 놀다가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가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네이버포스트 여행 분야 스타에디터, JNTO 여행작가 블로거, 트래비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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