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대마도 여행 시 꼭 들러야할 핫스팟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6.01.05

    카테고리

    일본

     

    대한민국과 일본의 사이에 놓인 섬 대마도는 자연환경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울창한 원시림이 백미다. 리아스식 해안이라 작은 만 안쪽 바다는 잔잔하다. 낚시, 카약 등의 활동에도 좋다. 또한 캠핑 등에도 적합한 여행지다. 신사, 공원, 캠핑장, 전망대 등 하나하나 찾기 좋은 곳들이 꽤 많다. 어느 곳에 들르든 볼 수 있는 푸른 바다 풍경이 대마도 최고의 여행 이유이기도 하다.

     

    * 대마도 여행 신화의 마을 자연공원 캠핑장

    1

     

    대마도의 대표적 캠핑장으로는 미우다 해수욕장, 오우라 해수욕장, 아오시오노사토 캠핑장 등이 있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면하고 있는 것이 매력이다. 바다의 푸름과 산의 푸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대마도의 대표 캠핑장이 신화의 마을 자연공원 캠핑장 (神話の里 自然公園)이다.

     

     2

     

    신화의 마을 자연공원 캠핑장은 세로로 길쭉한 모양의 대마도, 그 중간 즈음 위치한다. 이즈하라 항구에서 차로 1시간여 거리다. 연계하여 둘러보기 좋은 관광지들도 곁에 있다. 또한 근처의 에보시타케 전망대는 대마도에서 아소만을 가장 시원하게 바라다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인근 와타즈미 신사는 대마도 대표 신사다.

      

    3

     

    대마도 와타즈미 신사에서 차로 5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대마도 신화의 마을 자연공원 캠핑장이 있다. 널찍한 캠핑공간과 놀이터가 있는 곳이다. 초록이 참 싱그럽다. 인적은 드문데 누가 이리 곱게 잔디를 관리하고 있을까. 푸르고 평온한 풍경에 마음이 한껏 너그러워진다. 텐트 렌탈도 가능하며 캠프 사이트에는 수도, 화덕 등이 구비되어 있다. 텐트가 아니더라도 편안하게 마련된 방갈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각각 개별 동으로 되어 있는 숙박시설 앞에는 개별 공간이 널찍하며 탁자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캠핑을 할 수 있다. 

     

    4

     

    캠프시설은 13-16:30시 체크인, 체크아웃은 다음날 오전 10시까지다. 1박에 한화로 3만 원을 넘지 않는다.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씨카약 체험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흥미로운 체험활동을 포함한 캠핑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5

     

    이곳에 도착하였을 때 나와 지인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보지 못 했다. 고요한 침묵만이 젖은 공기와 함께 떠다녔다. 풀냄새와 짙은 산 내음이 올라오고 리아스식 해안의 구불구불한 만에서 바다는 호수처럼 고요하게 여미어져 있었다. 캠핑장 한쪽은 넓은 초지, 한쪽 면은 바다, 그리고 한쪽으로는 일본식 정원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여 좋고 자연과 한껏 가까워진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 대마도 신화의 마을 자연공원 (神話の里自然公園) 캠핑장 정보

     + 주소 : 豊玉町仁位 51-1 나가사키켄 쓰시마시 토요타마쵸 니이 51-1
     + 전화번호 : 0920-58-1111(대마시 토요타마 지역활성센타 지역지원과)
     + 연중무휴 / 주차무료 / 입장자유 (관리인이 있는 시간은 대체로 낮 09:00~17:00)
     + 신화의 마을 자연공원 캠핑장 정보출처 : 쓰시마 부산사무소 http://www.tsushima-busan.or.kr
     + 캠핑장이용가격 1박당 : 방갈로 2인실 3000엔 (샤워, 화장실 포함), 5인용 텐트 대여 1000엔, 텐트장소대여 1500엔, 오토캠프장 장소대여 2000엔
     + 기타 : 텐트 대여시 반드시 탠트 장소 대여를 포함해야 함(즉, 총액 1000+1500=2500엔), 침낭 1박 대여 1장당 500엔, 씨카약 90분 강사포함 4000엔 

     

     

    * 대마도 대표다리, 만제키바시

    6   

     

    대마도의 커다란 남쪽 섬과 북쪽 섬을 잇는 다리로 만제키바시 万関橋 (만관교,  만제키교 ) = 만제키 다리가 있다. 이곳에는 만제키 전망대도 있어 대마도 여행에 빠지지 않는 방문지다. 만제키 다리는 전쟁과 닿아있다. 1900년 일본 해군이 함대를 지나게 할 목적으로 굴삭한 협곡에 이 다리가 만들어졌다. 

     

    7

     

    운하를 만들기 전엔 대마도는 원래 하나의 섬으로 이루어졌던 것. 두 개의 큰 섬으로 나뉜 다음 대마도의 두 섬을 잇는 다리가 필요해졌다. 운하를 만들고 그 사이를 잇는 다리가 만제키바시다. 1900년 완공 당시 일본 해군에 의해 완성되었으며 길이 100여 미터에 해당하고 폭 5.5m, 높이 36m 정도였다. 

     

    9

     

    짙은 녹색 숲을 잇는 붉은색의 철로는 푸른 하늘과 함께 멋진 유선형의 자태를 뽐낸다. 한국전쟁 즈음, 1956년 대마도에는 2대 만제키 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낙도 진흥법에 따라서 아치형 철교로 거듭났다. 초대 만제키 다리보다 규모는 조금 작았졌지만, 버스가 다니기 시작하여 사람들의 중요 교통로로 거듭났다. 지금 모습의 만제키바시는 1996년 지었으며, ​길이 210m, 폭 10m로 규모가 과거의 2배가량으로 커졌다. 섬 전체의 도로망이 재정비되면서 대마도의 남북섬의 사람들의 심리적 거리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10

     

    다리는 그저 통과하여 지나면 그만이지만 ​잠시 멈추어서 본다면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먼 곳의 소통을 돕는 이 곳이 협곡에 있는 만큼, 그리고 아래로 녹색 뱀이 지나듯 강이 바다로 흘러들기에 경치가 좋다. 바닷물이 뭍으로 밀려드는 시간에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조류를 내려 보다 보면 깊어지는 푸름 속으로 기묘하게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11

     

    또한 만제키 다리 바로 옆에는 소박한 공원인 만제키 원지가 있어 잠깐 주차를 하고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다. 쏜살같이 내지르는 차들이 있기는 하지만 공원과 그 곁의 '자연'은 원시적이다. 다리의 위아래로 높이의 아찔함을 아랑곳 하지 않고 까마귀와 맹금류가 날아다닌다. 숲이 울창하니 깃들어 사는 새의 종류가 많은가 보다. 생경한 새소리들이 엉기고 그것을 찢는 맹금류의 바람 소리가 더해진다.

     

    ​* 쓰시마 만제키바시 = 대마도 만관교 정보

     + 주소 : 長崎県対馬市美津島町久須保 나가사키켄 쓰시마시 미츠시마쵸 쿠스보
     + 주차 무료, 관람료 없음

     

     

    * 대마도 대표전망대, 한국전망대

    12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오도카니 정자 하나가 있다. 한국전망대(韓國展望所, Korea View Point)다. 이 전망대는 나이가 어리다. 1997년에 세워졌으니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콘크리트로 지은 정자는, 고풍스러운 '정자' 형태만 빌렸다. 서울 종로의 파고다 공원에 있는 정자를 바탕으로 하여 지어 올렸다고 한다. 경치 좋은 곳의 정자, 게다가 전망대 진입로에 세운 문은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을 모태로 하였다고하니 한국인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건축물임에 틀림없다.

     

    14

     

    한국전망대 곁에 세워진 돌. 수백 년 전 죽은 이들을 위한 비석이다. 오도카니 서 있는 한국전망대가 외로울까 하여 조선통신사 사절단의 이야기를 비석으로 남겼다.

    대마도와 한국은 일본서기에도 그 왕래가 기록되어 있으며 1607년부터는 조선통신사 사절이 대마도를 들렀다 본토로 갔다. 수없이 오간 조선역관사절단 중 풍랑으로 죽은 이들을 기리는데, 1703년 이곳 와니우라를 눈앞에 두고 조선의 역관사 108명과 쓰시마번사 4명이 수장되었던 기록을 여기에 두었다.

     

    15

     

    풍경이 좋아서- 라는 이유를 들어 찾아도 족하다. 전망이 좋은 언덕에 잔디와 철쭉이 잘 가꾸어져 있고 이팝나무가 꽃을 피워 올리니, 그 풍경만으로도 충분한 곳이다.

    대마도에서 대한민국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전망대라고 한다. 맑은 날 부산이 보일 정도라고. 맑은 날 들렀을 때, 새하얀 구름마저 흩어지고 그저 파란 하늘 아래 항구는 챙하게 빛나고 있었다. 싱그러운 초록빛 위로 빛들이 방울져 흐르고 있었고 바닷물은 남빛 가까운 진청빛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16

     

    이곳은 이팝나무의 아름다움을 보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다. 대마도의 꽃은 현해 진달래, 대마도의 새는 고려 꿩, 그리고 대마도의 나무는 이팝나무다. 이팝나무 축제도 열릴 만큼 대마도를 대표하는 나무란다. '히토쓰바타고' 라 불리는 이팝나무는 여기 와니우라 지구와 기소가와 강 유역에만 자생하여 그 독특한 분포 때문에 1928년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대마도의 한국전망대. 그 곁의 초록 공간에서 음색과 단어를 골라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천천히 내려왔다.

     

     * 대마도 한국전망대 정보

     + 주소 : 長崎県対馬市上対馬町鰐浦996 나가사키켄 쓰시마시 카미쓰시마쵸 와니우라996
     + 입장료:무료

     

     

     * 대마도 대표공원, 이사리비 공원

    17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이나 가미자카 공원등이 이즈하라항구 주변에 있지만, 오늘은 이사리비 공원도 무척 좋다. 바다 풍경이 무척이나 멋지게 모일 뿐만 아니라 간단히 무료로 족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

     

    섬 남쪽 이즈하라 항구 언덕, 대마 해협의 오징어잡이 어선의 불빛 이사리비 漁火가 보이는 공원이다. 항구에서 가깝고 풍경이 명쾌한 이사리비 공원. 좁다란 길이 굽었다가 높아지는 언덕길에 있다.

      

    19

     

    언덕은 토끼풀과 민들레가 지천이었다. 생을 이어가려는 비행을 준비 중인 것들이 그 사이로 흔들린다. 하얀 햇살 아래 보송보한 깃을 하늘대는 민들레 홀씨들. 호- 불어 올려 주고 싶은 홀씨들 가득.

     

    20

     

    언덕 위에는 작은 무료 족욕탕이 있다. 조그마한 족욕탕에 발을 담그고 바다를 보는 평안함이 백미다. 물은 따뜻하고 발은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다. 노곤해지는 기분. 아무것도 할 것이 없이 텅 빈 푸름을 보면 걱정이 모두 풀어진다.

     

    21

     

    섬의 한구석에 적막하다 할 만큼 객이 없는 곳. 시간의 한 조각을 소리 없이 가만히 두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또 있을까. 항구에서도 가까워 입출항시 시간이 약간 남는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들르기 적합하다.

     

     * 대마도 이사리비 공원 + 무료 족욕탕 漁火公園の湯 정보

     + 위치 : 대마도 대아호텔 맞은 편
     + 주소 : 対馬市厳原町東里223 대마도 이즈하라쵸 히가시자토 223
     + 이용 : 10:00-20:00, 운영기간 4月~11月, 족욕료 무료, 무료주차 가능, 수건지참 필요 

     

     

    * 대마도 대표신사, 와타즈미 신사 

    22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 만화 그 어느 곳에나 신사와 신이 머무는 곳을 나타내는 상징물 '도리이鳥居'가 마을 곁에 늘 있었다. 대마도에도 물론 신사가 있다. 대마도의 신사인 와타즈미 신사 和多都美神社 (화다도미 신사, Watazumijinja).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시를 대표하는 신사이다.

     

    23

     

    아소만의 입구에 있으며 신사의 본전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다섯 개의 도리이 鳥井가 차례로 이어져 있다. 바다- 해궁의 신사다. 794-1185년 시기, 일본 헤이안 平 安 시대​의 율령 세칙을 기록한 엔기시키 진묘초 延喜式 神名帳에 표기된 유서 깊은 신사다. ​거의 천 년 전에 화다도미 신사 対馬国 上県郡 和多都美神社라는 이름이 이미 있었다는 말이다. 이 신사는 바다의 궁전 - 해궁으로, 하늘의 신과 바다의 신의 전설이 있는 곳이다.

     

    24

     

    신화가 현실이었던 시대에 해신 도요타마 히코노미코토 豊玉姬命가 이 곳에 해궁을 지어 ​와타즈미노미야 海宮라고 부르며 머물렀다. 아소만의 청정해역에서 자란 아름다운 진주를 신격화 한 것이 해신의 딸, 도요타마 히메 - 도요타마 공주라고 보기도 한다. ​본전 앞 갯벌에 신이 거처하는 장소인 이소라에비스라는 이와쿠라 磐座가 있고 신사 뒤에 공주의 분묘가 있다.

     

    25

     

    5개의 도리이는 인간의 욕망 - 식욕, 수면욕, 성욕, 명예욕, 재물욕 - 5개를 뜻한다고 한다. 걸어들어갈 수록, 도리이 하나하나 지나갈 때마다 세속의 욕망에서 하나하나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도리이 중 2개는 바닷물이 차오르면 바닷물에 발이 잠긴다. 2m 내외까지 깊이 잠긴다. 물빛에 도리이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면 뭍 세상과 바다 세상에 두 개의 도리이가 서는 것처럼 보인다. ​​신화 속으로 걸어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일까. 바다 속에 또 하나의 세계가 펼쳐지고 샤미센 소리를 들으며 해궁 속 공주가 거닐고 있을 것 같다. 

     

    26

     

    신사 본전에서는 매년 음력 8월 1일 배례를 위해 준비된 장소에서 옛 절차에 따른 제사를 지낸다. 경내 무대에서 일본 전통춤 봉오도리가 봉납된다.

     

    27

     

    신사 지붕 위에 그림자를 드리운 나무. 그 뿌리는 지표로도 지하로도 가지 않고 ​묘하게도 신사를 따라 한참을 길게 뻗어 자랐다. 염원을 먹고 자라는가 싶었다. 이 나무의 곁을 따라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신을 찾아 걷고 바람을 묶어두고 갔을까. 나무의 나이테 속에 그 기록들이 켜켜이 담겨 있을까 싶었다. 

     

    ​* 대마도 와타즈미 신사 정보

     + 주소 : 長崎県対馬市豊玉町仁位55-1 나가사키켄 쓰시마시 토요타마쵸 니이 55-1
     + 주차 무료, 관람료 없음 ​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같이 보기 좋은 글

    일본의 인기글

    홍대고양이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