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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감으로 보는 발리+롬복 여행 하이라이트

    크리스탈 크리스탈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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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ntang Beer 

    빈땅 맥주

     

    현지인들도 "맥주 한 병 주세요"가 아니라 "빈땅 한 병 주세요."라고 말할 정도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맥주 빈땅(Bingtang)은 인도네시아어로 '별'이라는 뜻. 그러니 우리 말로는 어디서든 '별 하나 주세요.'가 되고, 날마다 별을 마시는 셈. 예쁜 이름 만큼 맛도 좋다. 이유인 즉 한 때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를 지배했고 그 때 들어온 하이네켄 맥주의 기법 그대로 빈땅 맥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쩐지 빈땅의 빨간 별 모양은 하이네켄의 별과 닮았다. 지금도 여전히 하이네켄 자회사에서 빈땅 맥주를 만든다. 여성들에게 인기 좋은 건 빈땅 레몬 맛, 자몽 맛도 있다. 

     

    [Don't miss!]

    -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국가다. 때문에 바에서 마시는 술 값은 TAX 때문에 비싼 편. 지인 선물용으로 맥주를 대량 구매하고 싶다면 대형마트 '까르푸'에 들리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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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set in Kuta Beach 

    꾸따 비치 선셋

     

    발리여행 일정을 짤 때 선셋 때문에 꽤 고민했다. 발리는 어디든 선셋 보기 좋은 스폿이 많아서 한정된 일정에 어디서 선셋을 볼 건인지가 관건이다. 선셋 포인트로 유명한 곳은 바로 꾸따(Kuta) 비치! 물이 맑은 편은 아니라서 낮에는 투덜거리다가도, 해 질 녘이 되면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해변에 넋을 놓고 만다. 발리 일몰이 시작하는 시간은 7~9월 기준으로 오후 6시 20분 ~ 40분 정도 된다. 그러니 5시부터 7시까지는 골든 타임! 마냥 선셋 바라보며 칵테일 한 잔 하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일몰을 즐기려면 이 때 서핑을 해보자. 꾸따 비치는 전 세계 서퍼들이 열광하는 해변이며, 매년 서핑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Don't miss!]

    -  서핑 초보자라도 좋다. 발리는 초보자를 위한 일일 서핑 클래스가 있고, 한국인이 한국어로 설명하는 업체도 있다. 사람 키만 한 서핑보드가 무섭다면 절반 크기의 보디 보트도 있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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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ang Sari 

    신에게 바치는 '짜낭'

     

    발리는 '신들의 섬'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만큼 신이 많은 곳이다. 인도네시아 자체는 무슬림이 가장 많은 종교인데, 특이하게 발리 섬에는 애니미즘과 힌두교 등의 다양한 종교가 융합되어 독특하다. 발리에는 신이 많은 만큼 사원도 많은데,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원은 울루와뚜, 타나롯, 땀빵시링 사원이다. 물론 굳이 사원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길거리 어디서든 신에게 바치는 작은 꽃바구니 '짜낭'은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에게 발리를 대표하는 이미지 하나만 뽑으라면 당연히 '짜낭'이다.

     

    [Don't miss!]

    - 짜낭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어린이도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리조트의 무료 프로그램이나 쿠킹 클래스에 포함되어 있다. 발리 우붓에서 현지인들의 아침 시장을 찾아간다면 짜낭 꽃 재료를 파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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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e Terrace 

    '우붓' 계단식 논

     

    발리 우붓 지역은 당일치기로만 즐기기엔 너무 아쉽다. 초록 초록한 계단식 논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도 좋고, 무성하게 우거진 숲과 호텔 수영장이 인피니티로 이어지는 숙소에서 가만히 멍 때려도 좋다. 이러나 저러나 그냥 한국에서 보던 '논 뷰' 아닌가 싶어 심드렁 하던 사람들도, 우붓에서는 오래 지낼 수록 층층이 쌓이 계단식 논에 점점 더 정이 든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우붓 근교 여행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뜨갈랄랑'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반나절 정도 논길 따라 걸어보면 마음이 묘하게 차분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Don't miss!]

    - 우붓 근교 여행으로 뜨갈랄랑에 방문했다면 계단식 논을 보며 점심 먹는 것도 추천한다. 계단식 논을 볼 수 있는 밥집이나 카페는 여러 곳에 있지만 'Alon-Alon Terrace Cafe'는 좀 더 특별하다. 각 테이블마다 탁 트인 단독 방갈로로 되어 있어 계단식 논을 내려다 보며 밥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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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li Trawangan 

    롬복 '윤식당'

     

    작년 <윤식당 1호점>은 발리 옆 롬복에 있는 작은 섬에서 시작되었다. 해변가 앞 한국 음식을 팔며 때로는 고군분투, 때로는 유유자적 하루를 즐기는 네 명의 배우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었다. 그 이후로 발리 뿐만 아니라 롬복의 인기도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롬복하면 <윤식당>만 떠올리기엔 조금 아쉽다. 롬복은 발리와 비교되는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바다 색도 더 예쁘고, 좀 더 한적하다. 무엇보다 롬복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화산 '린자니'가 있는데 당일 체험 트레킹 부터 정상까지 오르는 2박 3일 트레킹도 가능하다.

     

    [Don't miss!]

    - <윤식당> 촬영지는 발리 옆 롬복의 '길리 트라왕안'이라는 섬이다. 발리 꾸따, 스미냑, 우붓 등에서 이 곳까지 가는 버스와 보트 통합권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단, 파도가 너무 높을 때는 슬로우 보트(화물선)만 운항하니 날씨에 유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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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ky Way 

    밤 하늘 별

     

    발리가 별 사진 찍기로 유명한 곳이었나? 의아한 사람도 있을 거다. 보통 별 사진 찍기 좋은 나라는 몽골, 칠레, 아이슬란드 같은 곳을 떠올리기 때문. 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일단 1) 하늘이 맑고 구름이 없어야 하며, 2) 별만 더 빛날 수 있도록 깜깜해야 하고, 3) 초원이나 사막처럼 주변이 넓을 수록 좋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춥지 않아야 한다! 몽골도 칠레도 사막에서 별을 찍기 위해 밤새 기다려보았지만 그저 추웠다. 발리 우붓 근교 파양안 이라는 지역이 있다. 하루쯤은 숙소를 이 쪽으로 잡고 마음껏 별을 보면 어떨까. 몽골만큼 별이 많진 않지만 춥지 않아서 나에겐 좋았다. 이 외에도 쏟아질 듯한 무수한 별을 보고 싶다면 롬복 린자니 화산 트레킹을 추천한다.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여정이라 날 것 그대로의 별을 만날 수 있다.

     

    [Don't miss!]

    - 발리 답게 별 사진을 찍으려면 별만 찍는 것 보다는 라이스 테라스와 함께 촬영하는 것이 좋다. 우붓에서는 별 뿐 만 아니라 간혹 반딧불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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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ya Devasya 

    발리 화산 온천

     

    발리에서 뭐가 제일 좋았어요?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항상 화산이 가장 좋았다고 대답한다. 발리에서는 바투산 일출 트래킹(반나절)이 가장 좋았고, 롬복에서는 린자니 화산 트래킹(2박 3일)이 좋았다. 하지만 발리까지 휴양하러 가서 트래킹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화산은 즐기고 싶은데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발리 바투르 화산 온천을 즐기길 권한다. 발리 세번 여행할 때 마다 항상 들리는 곳인데 2017년에 리모델링하면서 더 좋아졌다. 보라색을 메인 컬러로 잡고 물 뿜는 코끼리 등 테마를 잡아 인테리어를 꾸민게 인상적이었다. 한국, 일본의 온천 말고도 휴양지인 발리에서 즐기는 이색 온천도 재미있다. 

     

    [Don't miss!]

    - 온천 가는 길 자체도 예쁘다. 바투산 일출 트래킹을 하면 온천이 포함되는 투어도 있지만 나는 렌터카를 타고 오후에 2-3시간 정도만 즐기고 나왔다. 숙박도 가능하다.

     


     

     색감으로 보는 발리 + 롬복 여행 하이라이트 

    - 빨강 : 빈땅 맥주
    - 주황 : 꾸따 비치 선셋
    - 노랑 : 신에게 바치는 '짜낭'
    - 초록 : '우'붓 계단식 논
    - 파랑 : 롬복 '윤식당'
    - 남색 : 밤 하늘 별
    - 보라 : 발리 화산 온천

     

    크리스탈

    다큐멘터리 영화를 전공했으나, 지금은 여행 글을 씁니다. 자연, 문화예술, 수공예품 쇼핑을 좋아하고요. 주로 혼자 여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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