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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그러운 봄날의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어보브블루 어보브블루 2012.04.05

     

     

     

     

    봄이 되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지만,

    또 막상 떠나자니, 어디에서 완연한 봄을 만끽할지가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다시 읽게 된 <나의문화유산답사기>가

    이번 봄 여행의 열쇠를 제공했다.

     

    '봄에 남도에 오면 미술책 첫 페이지 색상표의

    초록  색상을 리얼로 볼 수 있다'

    유려한 문장을 보고 앗! 이거다 싶었으니까. 

     

     

     

     

     

     

     

     

     

     

    #1.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렇게 마음을 먹고 아침 일찍 서울을 벗어나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내 마음을 움직인 단 한 줄의 문장,

    '미술책 색상표의 초록을 리얼로 볼 수 있다'던

    작가의 말은 가히 사실이었다.

     

     

     

     

     

     

    비단, 초록만이 아니다.

    유채꽃의 '노랑'과 밭을 일구느라 뒤집어놓은

    흙의 '황토빛'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남도의 봄!

     

     

     

     

     

     

     

     

    아직 완연한 녹색은 아닌, 연녹빛을 띈 잎사귀들이 올라온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생명력 넘치게 푸르렀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연두빛, 초록빛이다.

    초록빛 셀로판지에 눈을 대고 세상을 보아도 이토록 푸르지는 못할 것처럼.

     

     

     

     

     


     


     

     

     

    피고 지는 저 꽃잎의 화사한 빛깔은

    어쩌다 때가 되면 한번쯤 입어보는 남도의 연회복이라면,

     

    남도 땅의 평상복은 황토에 일렁이는 보리밭의 초록물결.

    그리고 간간이 악센트를 가하듯 심겨 있는 노오란 유채꽃, 장다리 꽃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유 홍 준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78-4

     

     

     

     

     

     

     

     

     

    #2. 담양 삼지내 마을

     

     

     

     

     

     메타세콰이어길을 산책하며 푸르른 싱그러움을 한껏 머금었다면,

    담양의 두번째 산책코스로 '삼지내 마을'을 추천한다.

     

    삼지내 마을은 담양군 창평면에 자리하고 있는데,

    흙담으로 쌓아올린 가옥들이 이룬 소박한 마을이다.

    최근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곳!

     

     

     

     

     

     

    참고로, 슬로시티로 인정 받는 조건은 간단하면서도 어렵다.

    전통적인 수공업과 조리법이 보존되어 있어야 하고,

    고유의 문화유산을 지키며 자연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해야 한다.

    한마디로 인간 중심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

     

     

    '네이버캐스트 - 담양군 창평 슬로시티 게시글 中 발췌'

     

     

     

     

     

     

     

     

     

    '슬로 시티' 라는 이름 덕분인지 몰라도

    잔잔하고 조용한 이 마을에서 시간은 매우 더디게 흘러가는 듯 했다.

     

    남도의 들판에서 보던 시뻘건 황토 담장으로 소담하게 나있는 옛길,

    소곤소곤 소리를 낮춰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나긋한 목소리와

     

    수만번 만져 닳아빠진 한옥문의 손잡이와

    대청마루의 삐걱임과 어느집 마당을 쓰는 비질소리.

     

     

     

     

     

     

     

     

     

     

     

     

    모든 게 오래 되어, 스쳐지나간 시간의 흐름이 느껴졌다.

    지나가는 어른들을 보면 다정하게 인사를 했고

    그분들은 낯선 이방인의 인사를 반갑게 받아주었다.

     

    한 굽이를 돌아나가면 또다른 골목길이 나왔고

    그 골목길에도 여지없이 나지막한 흙담이 있었으며,

    담장을 넘긴 자목련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드문드문 흩어져있던 작고 다양한 '느림의 가치'를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삼지내마을,

    볕이 좋은 날, 또 한번 자박자박 걷고 싶은 곳이다.

     

     

     

     

     

     

     

    로시티 지정 '삼지내 마을'

    :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천리 

     

     

     

     

     

     

    * * * * * 

     

     

    이렇듯 봄은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도시의 소음에 익숙해진 귀를 정갈히 씻고 싶다면,

    바쁘게 흘러가는 삶에 흐려진 눈을 맑게 하고 싶다면,

     

    어느 화창한 봄날, 담양의 고요 속에서

    지그시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어 보기를 바란다.

     

    골목 구석구석에서 뭉근한 삶의 풍경들이

    당신에게 말을 걸기 시작할테니.

     

     

     

     

     

     

     

     

    - 담양 여행 정보 사이트 -

    http://tour.damyang.go.kr/tourism/main/main.jsp

     

    - 남도 여행 정보 사이트 -

    http://www.unamdo.net/kr2/

     

     

     

     

     

     

    - 2013년 담양 여행 -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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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투어 스티커 남도 영상 -

     

     

    [youtube dG1NhO-AEM4]

     

     

     

     

     

     

    어보브블루

    겁 많은 여자가 듬직한 남자를 만나 여행하며 사는 삶, 유목민이 되고 싶은 한량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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